상 호 : 신식당
주 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주리 68
전 화 : 061-382-9901
주메뉴 : 떡갈비
내가 담양의 떡갈비를 처음 알게 된게 2005년도다.
외삼촌이 근처 장성쪽으로 발령이 나는 관계로 그때 처음 담양이란 곳을 가봤다.
외삼촌의 추천으로 떡갈비를 접하고는 도저히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물론.. 떡갈비란 음식은 그 전부터 먹었지만
한마디로 "헛"먹었다고 할까.. 담양 떡갈비.. 최고다.
[신식당]
담양에서 떡갈비집만 4~5군데를 다녀봤다.
그중 내 입맛에 최고인 곳이 바로 이곳이다. 2009년 2월 21일
사실 서울서 부터 300km 넘는 곳의 담양이지만..
떡갈비 생각만 하면.. 그 먼길조차 두렵지 않다.
2008년 2월에는 떡갈비가 1인분에 18,000원
2008년 9월에는 떡갈비가 1인분에 20,000원
은근슬쩍 또 오르지 않았을까 했는데..
2009년 2월 21일.. 아직 그대로다... 휴~~
↑ 요 2개 사진 출처는
http://blog.naver.com/ohjh6108?Redirect=Log&logNo=60062319932 입니다.
이 [신식당] 사진은 벌써 수차례 찍었는데..
블로그폐쇄다.. 컴텨 체인지다..
다 날리고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다시 또 방문을 했다.
토요일 저녁.. 한창 바쁠때다. 1시간 이상 기다리란다..
솔직히 배도 고프지만.. 먼길 달려왔고.. 1시간.. 끔찍했다.
근처 [덕인떡갈비-이곳도 나름 유명]으로 갈까 하다가는
다시 차를 돌려 1시간.. 기다리기로 했다. (나 미친것 맞지??)
주차요원이나 종업원들도 더 이상 손님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내색이다.
내가 가까운 광주만 살았어도 그냥 담에 오지 하는데.. 난 서울서 왔다.
떡갈비를 얼만큼 먹을지 모르지만... 떡갈비 값보다 기름값+통행료가 훨씬 쎌껄..
1시간이 지나도 빈 테이블뿐이다. 밑반찬이라도 좀 가져다 주지..
냉수만 마셨다.. ㅜㅜ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1시간을 빈테이블에 물만 먹고 기다렸는지...
1시간 10여분쯤 되자 드뎌 반찬이 나왔다.
후다닥 사진찍자.. 셔터 누를 힘도 없다.
파김치.. 밑반찬 중 젤 맛있었다.
젓갈냄새도 그리 심하지 않고...
깍두기
보기엔 흐리멍텅 맛 없어 보이지..
아삭거리는 맛은 없었지만 먹을만 했다.
미나리무침
먹긴 했는데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남..
우엉조림
밑반찬은 갈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데 우엉조림은 항상 봤다.
해초무침.. 우뭇가사리??
익숙한 음식이 아니라 쩜...
조개젓
역시나.. 패쓰.. (먹어보지 않음)
그리고 보니 내 주변에 젓갈 좋아하는 사람이 없구나..
단무지무침
요것도 늘 나오는 반찬이다.
단무지야 모 그냥 먹어도 간이 되어 있으니깐..
무우나물
이런 반찬은 안 나와줘도 되는데.. ㅎㅎ
김치
난.. 전라도 김치를 별루 좋아하지 않는다. 젓갈이 많이 들어가서는..
근데 이 김치는 먹을만 했다.
기억에 남는 국.. 맑은 사골국
보시다시피 반투명 맑은 사골국이다. 시원하면서 하나도 느끼하지 않다.
어캐보면 무우국 같기도 한데.. 맛을 보면 사골국임을 알 수 있다.
바빠서 인지 반밖에 안 줬군.. 보통 저 그릇에 7~8분쯤 주는데..
더 달라면 더 준다.. 소금.. 후추간에서 밥 말아 먹어도 좋다.
요놈이.. 그 떡갈비다.
구운 떡갈비를 식지 말라고 구운 옥돌에 올려 나온다.
국대접으로 덮어서는..
요놈 냄새를 맡자마자.. 그 담부터 사진 찍기 싫어졌다.
얼른 한상 찍어보고..
냉큼 한덩어리 앞접시에 담아본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을 타고 떡갈비 냄새가 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그래.. 요놈이었어.. 반갑다.. 떡갈비야!!
(냉큼 입속으로~~)
가끔 성의없는 집은 고기를 갈아서 부쳐나오는데
이 집은 전부 다진다.. 그래서 그 질감이 너무 좋다.
왜 다진 고기들은 지네들끼리 살이 척척 달라붙어 있어 질감이 떨어지자노..
몇년전.. 오전 일찍 간적이 있었는데
카운터옆 툇마루에서 주방아줌마 4~5명이 앉아 고기 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뼈를 발라 토탁토탁.. 다져서는 다시 똘똘하게 뭉치는데 그 양이 어머어마했다.
(사실.. 오늘.. 난 그 고기가 다 떨어져 못 먹을까봐 걱정했었음 ㅎㅎ)
한덩어리에서 한점 입에 들어가고 남은 부분..
(어라.. 기름끼 있는 갈비뼈네..)
두번째 덩어리..
그냥 한입에 쏘옥 들어갔다.
고기맛도 모른채 벌써 2덩어리가.. ㅜㅜ 먹다가 쉬면 맛이 없지..
얼른 추가 주문 들어가야지..
보통 2인이 가면 2인분 시키고 1인분씩 시켜먹는다.
그래야 따땃한 걸 바로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첨부터 3인분 4인분 시켜놓고 먹으면 나중꺼는 식어 그 맛이 떨어진다.
세번째 덩어리째..
이제서야 비로소 고기맛을 느낄 수 있었다.
코끝을 타고들어온 향기는 머리속까지 흔들고..
입속을 말괄량이처럼 뛰어다니는 육질과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한듯.. 안한듯한 양념은
갈비살 본연의 맛을 너무 잘 살려냈다.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급한 맘에 2인분을 한꺼번에 시켰다.
5덩어리쯤 먹으니 이제 좀 먹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옆 테이블도 연실 추가 주문을 한다. 3명이 왔는데
2인분추가에.. 또 2인분 추가..
그들 얘기를 들으니 역시 서울서 왔다.
입술에 기름끼가 조르르 흐르는 걸 보니
내가 고기를 먹긴 먹었나부다..
부른 내 배만큼 내 입술도 조아라 하더군.. ㅎㅎ
포장을 할까말까 무척 고민을 했다. 이 떡갈비 맛을 서울서 찾을 수가 없어서는..
근데.. 아쉽지만 그냥..
예전에 한번 포장을 할려고 했었는데 (당시 1인분에 18,000원 할때)
포장판매용도 똑같이 1인분에 18,000원 250g 3덩이..
그래서 많이 사면 한덩이 더 주냐고 우스개소리로 물어봤더니
카운터에 계신분이 거두절미하고 안된다는거였다.
보통들 보면 포장판매가 조금 싸지 않냐구..
글구 많이 (당시 10만원어치두 넘게 살려구 했음)사면 써비스..
우리나라에는 덤이 있지 않냐구.. 마구 졸랐는데두..
절대 한덩어리도 더 줄 수 없다고 했다.
참.. 인심한번 야박하다 싶어 솔직히 기분많이 상했었다.
그 뒤로 가고 싶은 맘이 뚝 떨어졌었다.
근데 어쩌겠어.. 담양 다른집 가봐도 이 맛이 아닌걸..
물론 비슷하게 나오는 집들도 있지만..
이 양념맛이 절대 안 나오더군..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고 했지..
이 집이 싫어지긴 했지만.. 모 어찌하겠어.. 이 집 떡갈비가 최고인데..
혹.. 내가 찾지 못한 떡갈비집이 또 있지는 않을까??
혹.. 아시는 분??
'맛집 소문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집 (쏘가리 백숙)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맛집 (0) | 2009.04.03 |
---|---|
불닭발 - 불맛으로 대박난 서울 맛집 4선 (0) | 2009.03.23 |
두물농원 (숯불장어와 삼겹이 맛있는 집) - 경기도 양수리 맛집 (0) | 2009.03.20 |
해오름 (상견례,가족모임하기좋은곳) - 경기 일산 맛집 (0) | 2009.03.20 |
숭의 쌈밥 (쌈밥, 우렁된장) - 인천 남구 숭의동 맛집 (0) | 200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