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단이 경찰 전담팀에 전화를 걸어 사기행각을 벌이려다 꼼짝없이 붙잡히고 말았다. 20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24분께 경남경찰청 전화금융사기단속 전담팀에 조선족으로 보이는 여성이 전화를 걸어와 "우체국인데 택배가 반송됐다"며 돈을 빼내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더라는 것이다. 양영진(36) 범죄정보분석팀장은 중국 콜센터에서 걸려 온 이 전화가 전화금융사기단의 소행임을 직감하고 이 조선족 여성의 요구에 응하는 척하면서 불러 주는 예금통장 계좌번호를 확인, 곧바로 경찰 전산망과 개설 은행에 부정계좌로 등록 조치했다. 양 팀장은 이어 인근 금융기관의 현금 지급기로 가 이 여성이 불러 주는대로 번호를 눌렀으나 마지막 단계인 '입금' 부분의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이 여성간에 송금과 입금 문제를 놓고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보이스피싱의 국내 인출책인 중국 국적의 이모(31)씨 등 2명은 이튿날인 19일 오전 8시 36분께 서울시내 모 은행의 현금 인출기에서 출금 테스트를 했고, 이 순간 부정계좌로 등록한 경찰 전산망이 작동, 관할 경찰서 지구대 경찰관이 출동해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들의 신병을 인계받아 현금 카드 8장, 계좌번호들이 적힌 메모지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우체국 직원과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신용카드를 만든 적 있느냐. 인적사항이 도용된 것 같다. 수사관이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며 현금 지급기로 유인, 숫자를 누르게 해 계좌이체받는 수법으로 3명으로부터 모두 4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과 공범 여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측의 중국 콜센터가 무작위로 범행을 위해 전화를 걸던 중 우연찮게 경찰에 전화한 것 같다"며 "전화를 통해 우체국 직원, 경찰관 등이라고 하면 아예 응대하지 말거나 반드시 이름과 구체적인 소속 기관과 직함 등을 물어본 뒤 해당 기관에 확인해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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