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암울했고 격동의 시기였다.
지면으로 옮기기엔 너무 가슴이 아리고, 상처가 크다.
80년도에 전남 광주에 있었다.
전남대 담벼락을 손으로 밀어 넘어트릴 시기였다.
세 곳의 대학........
한 곳은 ㅅㅊ 교육대학.....
대가리가 벗겨지고 빨간 살점이 보인다.
실제로 가죽이 벗겨진 것이다.
떠 오르기도 말하기도 싫다.
다른 한 곳은..... 또 다른 한 곳은.....
언제쯤 가슴속 깊은 속내를 끄집어 내어 이 지면을 채울 수 있을까.....
아마 채우지 못 할지도 모른다.
백지로 남겨야 할지도... 아마 그럴수도... 아마도...
또, 심장에 뜨거운 촛농이 떨어짐같은 느낌이 엄습해 온다.
불가근 불가원.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