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

이수근 '단점이 없어'로 부활하나

올소맨 2008. 4. 24. 05:12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이수근과 장동혁이 새롭게 선보인 코너 '단점이 없어'가 큰 호응을 얻으며 개콘의 히든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서로를 띄워주는 듯 단점을 꼬집어내 웃음을 유도하는 이 코너는 지난 13일 첫선을 보인 이후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별한 분장과 무대 장치도 갖추지 않은 말개그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관객들은 "참신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근과 장동혁은 리듬감 있는 특이한 말투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말 끝마다 '단점이 없어'를 반복한다. 서로에게 칭찬을 해주는듯 맞장구를 치다가 마지막에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 즉 "하지만 ~ 빼고 단점이 없어"란 반전의 멘트를 던짐으로써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2회에 걸쳐 소개된 '단점이 없어'의 대본 구성은 이렇다. 장동혁이 먼저 운을 뗀다. "요즘 이수근씨 잘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부지런해. 항상 약속장소에 먼저 나와. 굉장히 빨라. 얼마나 빠르면 결혼하기 전에 속도위반 한거 빼고 단점이 없어."

이번에는 이수근이 말을 잇는다. "난 속도 위반해 초음파에 찍힌거 빼고 단점이 없어. 의사 선생님이 우량아래. 그런데 이 다음에 크면 키가 아빠만 하단 거 빼고 단점이 없어."

이어 관객들을 향해서도 단점 꼬집기를 시도한다. "오늘 방청객들도 단점이 없어. 특히 이 앞 줄, 가장 이쁜 사람들만 앉는다는 이 앞줄. 오늘 대충 앉은거 빼고 단점이 없어."

한편 이수근은 '노마진'으로 알려진 동료 개그맨 장동혁에 대해 "힘들었던 시기에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사이라 호흡이 척척 맞는 듯하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봄 개편과 더불어 재투입된 이들의 활약으로 개콘이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