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

김남일, "북한 원정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올소맨 2008. 2. 24. 06:19


[OSEN=충칭(중국), 우충원 기자] "무조건 이겨야 한다".

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숙적' 일본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둔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회한을 드러냈다.

허정무호의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김남일(31, 빗셀 고베)는 아쉬움 보다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불탔다.

김남일은 경기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승패를 떠나 훌륭한 경기였다"면서 "대표팀의 선수들이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일은 허정무 감독에 대해 "모두 바뀌었다"면서 "예전을 생각하면서 많이 걱정했지만 대표팀서 감독님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코치들을 잘 아우르고 선수들을 장악하는 것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외국인 감독이 와서 기술은 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정신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는데 이번 기회로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서 얻은 소득에 대해 질문하자 김남일은 "젋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자신감이 붙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표팀의 중심이 될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 26일 북한과 월드컵에선 평양 원정 경기에 대해 그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 "최근 뒤꿈치가 좋지 않다. 오늘도 전반만 뛰고 나가려고 했지만 승리를 위해 남았다. 빨리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