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튕기는 당신 때문에 없는 아이디어 다 짜내 이벤트를 마련한 그의 손길을 무시할 때는, ‘치사하다’는 생각은 들어도 ‘정 떨어지는’사태까진 벌어지지 않았다. 가장 무시무시한 것은 둘의 합의 하에 섹스 무드에 돌입했는데 순간, 그가 등을 돌려 버리는 상황에 처하는 것! '
1. 그만! 맛보기만 하게 해서 내 애간장을 태우려는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길 바래. 왜냐면, 중간에 ‘그만!’을 외치는 게 반복될수록 섹스 무드는 망가져 가고 있거든. 완전한 역효과라고 말할 수 있지. 섹스도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인데 너무 일방적으로 너의 기분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2. 이건 어디서 나는 냄새? 무드 좀 잡아보겠다고 너를 살포시 안는 그 순간! 솔솔 풍겨오는 냄새의 원천은 바로 니 머리카락이었던 것 같다. 원래 여자들은 샤워하면서 머리 안 감니? 아니면, 아예 샤워를 안 하는 거야? 내가 아무리 흥분 상태에 이르렀다고 해도, 냄새 나는 너와는 도저히 섹스하기 힘들어. 3. 제발 반응 좀 보여줘! 조금은 이해가 돼, ‘음,음,음’소리를 내는 게 너에게는 쑥스러울 수 있다는 거. 그렇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누워있는 너를 보면, 가끔 나무토막과 섹스를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어. 그런 너에게 ‘좋다면 표현 좀 해줘’라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더라. 난 네가 좋아해야 더 좋아져. 알지? 4. 갑자기 올라타 버리면 어떡해? 세상이 어떻게 변했든 간에 여전히 남자는 리드하길 좋아해. 특히 ‘섹스’에 대해서는 더욱 더! 조금은 쑥스러워해 하는 모습이 귀엽고, 속는다는 거 알지만 순진한척 하는 여자가 좋아. 니가 침대에서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오면 우린 움찔할 수밖에 없다고. 정상위로 시작한지 5분도 안돼서 갑자기 올라타 버리는 너! 굉장히 부담스러워. 5. 내 얼굴 뚫어지겠어! ‘눈으로 말해요’가 가끔 통하지 않는 영역이 있는데 그게 바로 섹스야! 어떤 여자들은 심지어 불 끄고 하잔다던데 넌 어쩜 섹스할 때마다 그렇게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자꾸 신경 쓰여서 집중할 수가 없잖아. 6. 끄어억~ 순간 난 내 귀를 의심했어. 차라리 내가 한 트림이었으면 좋았을 지경이었다고. 함께 섹스까지 하는 사이에 너에 대한 환상 따윈 별로 없어. 그렇지만 트림은, 경계선을 확실히 넘어선 거야! 순간 너의 이미지는 아줌마로 바뀌어 버렸다고. 아줌마랑 섹스하고 싶은 남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해! 차라리 실수인 듯 쑥스러워하기라도 하면 감사하겠다고! 7. 지금 니 손가락 사이에 있는 건 담배? 담배, 담배, 담배! 물론 나도 중독돼 있는 물건이긴 하지만, 니 손가락 사이에 있는 그건 정말 싫어, 싫다고! 섹스가 끝나고 곧바로 담배를 무는 너의 모습을 보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니까! 그리고, 곧바로 키스할 건데 담배 피우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니? 8. 뭐? 결혼이라고 했니, 지금? 제발 내가 잘못 들었다고 말해줘! 지금이 어느 시댄데 ‘결혼’이란 단어를 함부로 입에 올리는 거야? 그거 금지단어 된지 오래된 거 몰랐니? 섹스 했다고 곧바로 결혼 얘기를 꺼내는 너랑은 좀 부담스럽다. 섹스를 할 때마다 ‘결혼’이라는 단어를 함께 떠올려야 한다면 내 몸이 제대로 작동할 것 같지가 않거든! 9. 나름데로 용기를 낸 행동이었다고! 나, 니가 처음인거 알지? 난 너랑 섹스하면서 여전히 쑥스럽고 조금은 부자연스럽고, 그래. 하지만 상상 속에서는 여러 체위랑 섹시한 행동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고. 너랑 섹스 할 때 새로운 체위를 시도한 거, 나름대로 굉장히 용기를 낸 거였어. 그런데 갑자기 니가 정색하니까 되게 당황스럽더라. 가끔 좀 따라와 주면 안 되는 거니? 10. 간지럼 타는 거 확실한 거지? 11. ‘비교=금물’공식 몰라? 너희 여자들, 섹스와 사랑을 분리시킨다고 남자들한테 짐승이라고 그랬지? 그런데 가끔 옛 남자친구와 잠자리 비교하는 너희들은 뭐니?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결국 섹스 능력을 비교하는 거잖아! 우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 할 수는 있다 해도, 섹스를 하는 동안에는 그 파트너에게만 집중해. 절대 비교 따위도 하지 않고! 12. 그건 ‘괴성’이랄 밖에! 감정 표현에 너무 소극적이어도 재미없겠지만, 너무 ‘적극적으로??소리를 질러대는 너 때문에 신경이 쓰여. 난 너랑 섹스를 하지만,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보잖아! 여자친구와 섹스를 하는 건지 포르노 배우랑 섹스를 하는 건지 헷갈리게 할 정도라면 정말 곤란해!
내가 애무할 때마다 자꾸 간지럽다고 밀쳐내는 거, 정말 김새게 하는 행동이란 거 아니? ‘니가 워낙에 센서티브한 애인가 보다’라고 봐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전희라는 거, 특히 여자들한테 필요한 단계 아니었니? 무드 있게 섹스를 시작하고 싶은데 자꾸 깔깔대는 너 때문에 도저히 안 된다,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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