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미선의 버라이어티 예능물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동안 라디오DJ와 연기자로, 교양과 예능프로그램 패널로 꾸준히 방송활동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그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 시점은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 출연과 대략 일치한다. 박미선과 이경실, 양희은, 노사연 등 중년을 바라보는 여성 연예인들이 풀어가는 편안함과 풍부한 말거리는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 나이로 42세, 연예계 데뷔 21년째인 박미선의 아내와 어머니, 며느리로서의 삶속에서 우러나온 ‘생활 수다’는 역시 관록이 느껴진다. 박미선은 사우나에서의 ‘아줌마들의 수다’를 소재로 삼은 ‘웃지마! 사우나’ 코너에서 진솔한 토크와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엽기 분장 연기로 재미를 더하며 고정MC 자리를 꿰찼다.
설 특집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연했다. 설특집 KBS '미남들의 수다'에 여성 패널로 나온 박미선은 열살 이상 아래의 후배 여성 패널중에서도 돋보이는 예능 감각을 보여줬다. "짜증나"라는 말이 듣기 좋다는 한 외국인 출연자의 말에 "짜증나"를 귀엽고 애교있게 연기하는 그녀는 방송 열정과 끼를 모아놓은 엔터테이너다.
박미선의 재주는 수다형 토크다. 춤과 몸개그, 개인기에서 특출난 게 없었다. 하지만 토크 하나로 물흐르듯이 프로그램에 잘 스며든다. '해피투게더'를 할 때는 게스트들과 잘 어울려 꾸밈없는 수다로 즐거움을 준다.
좀 야한 얘기나 사적인 이야기를 해도 워낙 능숙하기 때문에 호감도를 유지한다. "요즘은 남편 이야기로 먹고 산다"는 박미선은 남편이 벌여놓은 빚을 갚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리액션이 거부감 없이 시청자에게 수용된다.
요즘 버라이어티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자질은 토크다. 그 토크는 토크쇼에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주고받는 준비된 이야기가 아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뚝 던지는 토크의 리액션이다. '무릎팍도사'에서 대본이 없는 올라이즈밴드는 이 몇마디로 30~40분을 버틴다. 김수로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이말 저말을 하자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가 안간다"고 한마디 하는 센스 같은 거다.
버라이어티에서 이런 순발력과 감각을 지닌 예능인이 흔치는 않다. 신봉선은 성대모사와 몸개그 등의 끼는 넘치지만 아무래도 토크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박미선은 상황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재주를 지녔다.
버라이어티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솔직함이 미덕이라며 멋대로 하다가는 '비호감'의 굴레를 뒤집어쓰기 쉬운데, 박미선은 최대한 솔직하면서도 튀지 않게 수위조절을 잘 하는 편이다. 은근히 나이와 경력을 내세우며 멤버 사이에서 군림하려는 듯한 자세도 찾아볼 수 없다. 아예 나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또 박미선은 KBS '러브인 아시아'에서 낯선 땅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며느리의 사연을 소개할 때는 같은 며느리의 입장에서 이들을 이해해준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도 며느리와 아내, 엄마의 입장을 잘 포착해낸다. '황금신부' '돌아와요 순애씨' 등 드라마에서는 코믹 감초 연기가 가능하다.
박미선은 개그우먼으로 출발했지만 예능, 교양, 드라마 등 활동 스펙트럼이 꽤 넓은 편이다. 이 점이 요즘 버라이어티 예능물에서 돋보일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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