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문내기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속 한성이네 집 - 서울 종로 부암동 맛집

올소맨 2008. 11. 5. 09:03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속 한성이네 집

부암동 산책을 하면서 아쉽게도 시간상 산책로를 오르지 못하고 다시 내려와야 했다.

내려오는 길에 들른  갤러리 카페 <산모퉁이>

 

작년 여름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이선균(최한성 역)의 집으로 소개되었던 곳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워낙에 전망좋은 곳에 위치한 집이어서, 그리고 잘 지어진 집이어서 그것만으로도 관심을 받던 곳이다.

뭐든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유명세를 타기 마련이고, 또 그런 곳은 유명세를 등에 없고

서비스가 안좋다거나 실제로는 별 볼일 없게 시시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내심 별 기대는 하지않고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 목도 마르고 해서 쉴까 하는 편한 마음으로 들른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 생각보다는 꽤 괜찮은 곳이었다.

지하층에는 갤러리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해놓았고

거의 3층 구조로 된 내부는 그 어느 테이블에 앉아도 좋을 만큼 꽤 신경써서 꾸며놓은 것이 느껴졌다.

물론,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나 확트인 전경.

생각보다 괜찮았던 턱에 이 곳에서 나도 모르게 2시간 30분이나 지체하게 되었다...^^;;

 

 

갤러리 카페 <산모퉁이>의 전경

저 2층 테라스 자리에선 부암동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카페 입구에 놓인 노란색 자동차와

매화가지 하나 멋지게 꽂혀있던 나무 대문.

 

만화책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장난감 같은 노란색 차와 그 안에 오롯이 들어가 헤벌쭉 웃고 있는 미키 마우스 커플.

 

 

 

또 다른 방안에 들어가면 온통 초록색 벽면과, 최한성과 한유주의 추억이 담긴 비행기 모형 모빌이 늘어져 있고

나무 콘솔 위엔 아기자기한 소품들 조르륵 놓여있다.

그리고 웃고있는 한결이와 한성이와 유주의 사진. 참 그리운 캐릭터들이다. (유주가 참 좋았었는데...^^)

 

다른 방에 들어서면 홍매화가 단아하게 피어 있다.

참 좋아하는 꽃이다. 너무 예뻐서 그 방을 나가기 싫을 정도였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런 모습이다.

드라마에서 최한성의 작업실로 쓰이던 그 방.

 

 

2층 테라스 쪽으로 나가 3층 정도 (혹은 2.5층?) 되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면 북악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탁 트인 밖을 향해 앉아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2층 창가 가득, 오후의 봄햇살이 드리운다.

노곤함을 달래듯 그렇게 한참을 오랫동안.

한동온 창가의 모든 것들은 봄햇살 가득담고 이쁜 봄 꿈을 꾼다...